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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버지 집들이

가족들과 함께 작은아버지 집에 다녀왔다. 작은아버지는 우리보다 더 어렵게 살고 있다. 서울에서 살다가 지방으로 이사한 지도 오래됐다. 최근에 이사를 해서 산 밑에 집을 마련했다. 푸른 하늘에 공기 좋고 주변이 고요한 곳이다. 밤이 되면 깜깜한 가운데 달빛만 은은하게 빛난다. 서울보다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동네였다. 대중 교통이 버스만 있어서 자동차로 출퇴근 해야 한다. 꼭 시골 집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우리 집은 물건이 많아서 넓은 공간을 활용하지 못하고 비좁게 살고 있다. 작은아버지 집은 창이 크고 집이 넓어서 우리 집보다 더 잘 사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가족이 다 모여서 음식을 만드는 모습이 좋았다. 물질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마음이 풍족하니 집안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안마 의자에서 마사지를 받..

단상 2020.03.08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세금을 내려면 돈이 필요하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렇게 돈이 필요했던 적은 없었다. 어머니가 학비, 용돈 등 필요한 돈을 주셨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아왔지만 이제는 그렇게 살 수 없다. 내 나이도 많아서 이제 비전을 말하기에는 적절한 때는 아니다. 비전보다는 내가 먹고 살 궁리를 스스로 해야 한다. 누가 알려주고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다. 이제 그런 때는 지났고 어리다고 봐주지 않는다. 내가 나서서 생각하고 일해야 한다. 직장이 있으니 돈을 벌어야 한다. 하지만 부모님이 번 것만큼은 어려울 것이다.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이라는 책을 읽었다. 어머니가 남겨주신 소중한 책이다. 읽으면서 내 노후 준비가 제대로 돼있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됐다. 기대 수명에 따른다면 내가 살아온 날 보다 앞으..

단상 2020.03.08

우리 집은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다.

부모님은 전화 업무 서비스를 시작했다. 3층 위 옥탑방에서 전화기 몇 대 갖다놓고 사업을 시작했다. 고객 전화가 오면 사장님 대신 받아주고 그 내용을 전달하는 일이었다. 통신 사무 서비스를 잘해서 수입이 늘어나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옥탑방에서 내려와 3층 당구장이 있었던 자리에 들어갔다. 계단을 사이에 두고 한 쪽은 공동 사무실, 다른 쪽은 단독 사무실을 만들었다. 책상, 의자, 컴퓨터 등 사무 집기를 갖다 놓고 임대업을 했다. 친척 어른과 같이 사무실 관리 일을 했다. 하지만 친척 어른은 집에서 갑자기 돌아가셨다. 날이 지난 다음에 딸이 쓰러진 아버지를 발견했다고 들었다. 컴퓨터가 생소해서 다를 줄 모르는 고객이 많았다. 그 때 원장님이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었다. 원장님은 부모님보다 나이가 많았다..

나의 이야기 2020.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