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작은아버지 집들이

단짝친구 2020. 3. 8. 15:52

나무 집

 

가족들과 함께 작은아버지 집에 다녀왔다.

 작은아버지는 우리보다 더 어렵게 살고 있다.

 서울에서 살다가 지방으로 이사한 지도 오래됐다.

 최근에 이사를 해서 산 밑에 집을 마련했다.

 푸른 하늘에 공기 좋고 주변이 고요한 곳이다.

 밤이 되면 깜깜한 가운데 달빛만 은은하게 빛난다.

 서울보다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동네였다.

 대중 교통이 버스만 있어서 자동차로 출퇴근 해야 한다.

 꼭 시골 집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우리 집은 물건이 많아서 넓은 공간을 활용하지 못하고 비좁게 살고 있다.

 작은아버지 집은 창이 크고 집이 넓어서 우리 집보다 더 잘 사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가족이 다 모여서 음식을 만드는 모습이 좋았다.

 물질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마음이 풍족하니 집안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안마 의자에서 마사지를 받았는데 아프면서도 시원했다.

 시골 집에 갖다놓을 벽걸이 에어컨과 리모콘, 실외기, 물 펌프, 메탈 랙을 드렸다.

 나도 작은아버지처럼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 싶다.

 돈이 떨어지지 않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웃음이 가득한 가정이 필요하다.

 미래의 배우자와 자녀를 위해서 살고 싶다.

 나는 다 큰 성인이다.

 벌벌 떨지 말고 주어진 사명을 잘 해내야 하는데 내 힘으로는 어렵다.

 그래도 한 걸음씩 내 길을 걸어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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