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6

외가

어머니는 전라남도 목포시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삼 남매 중에서 첫째였다. 어머니 밑으로 3년 터울 여동생과 6년 터울 남동생이 있었다. 외할머니는 일본어를 조금 했지만 학교에 가지 못해서 글씨를 쓸 수 없었다. 하지만 외할머니는 괄괄하고 억척스러운 성격이었다. 6·25 전쟁에서 인민군이 집에 들이닥치자 얼른 시체 속에 숨어 죽은 척을 했다. 인민군은 외할머니를 못 보고 지나갔고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외할머니는 어린 나에게 그 긴장됐던 경험을 실감나게 들려주셨다. 어머니는 외할머니의 성격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어린 동생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을 줬다. 목포는 항구라는 말이 있지만 어머니에게 목포는 산이었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 유달산에서 뛰어놀았다. 제 집 ..

나의 이야기 2020.03.02

2008.12.30(화)

일기장 2008년 12월 30일 화요일 날씨 : 매우 추움. 제목 : 쉬는 날. 오늘은 6시 조금 넘어서 일어났다. 6시에 일어나긴 했는데 다시 자버렸기 때문이다. 씻고 아침밥을 먹었다. 아침밥은 북어국과 조기였다. 후식으로 떠먹는 요구르트와 사과를 먹었다. 맛있게 먹고 이빨을 닦았다. 내 방에 들어가서 이불을 개고 옷을 입었다. 어머니께 열쇠와 용돈을 받고 인사하고 성남빌딩으로 출발했다. 경비 아저씨께 인사하고 밖으로 나가보니 굉장히 추웠다. 되도록 빨리 가서 문을 열고 불을 키고 유리를 닦았다. 헬스장에서 배운 어깨 운동을 하고 벤처빌딩으로 갔다. 원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유리를 닦았다. 4층의 화장실 전등 스위치도 알아냈다. 청소도구를 챙기고 수성빌라로 내려가는데 어머니께서 올라오셨다. 인사를 드리고..

일기장 2020.02.21

2008.12.26(금)

일기장 2008년 12월 26일 금요일 날씨 : 매우 추움. 제목 : 방학식 오늘은 6시 이전에 일어났다. 일어나서 6시에 시끄럽게 울던 휴대폰을 껐다. 씻고 아침밥을 먹었다. 아침밥은 김치찌개와 꼬막이었다. 맛있게 먹고 이빨을 닦으려는데 어머니께서 후식을 먹고 가야한다고 하셨다. 나는 떠먹는 요구르트와 사과를 후식으로 먹었다. 이빨을 닦고 오랜만에 교복을 입고 어머니께 인사하고 학교에 갔다. 날씨는 햇볕도 안 들어와서 되게 추웠다. 영등포시장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여의나루역까지 가서 우리 학교로 갔다. 이제 거의 못 만나게 되는 학교이다. 입학한지가 엊그제 같은 데 벌써 이별이라니.. 내 젊은 시절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학교를 보니 쓸쓸하다. 3층 복도에서 규민이를 만났다. 규민이가 열쇠로 교실 문을 따고..

일기장 2020.02.20

2008.12.07(일)

일기장 2008년 12월 7일 날씨 : 맑으나 매우 추움 제목 : 무제 ♥ 쓰고 보니 일기가 짧다. 시간있을 때 많이 써두지 않아서 그렇다. 시간 배분도 잘하자. 오늘은 9시 40분쯤에 일어났다. 언제나 휴대폰은 울렸지만 잠에 취한 나는 끄고 다시 자버렸다. 이대로 가다간 내 소중한 시간이 허무하게 사라져 버릴 것 같다. 세수를 하고 아침밥을 먹었다. 아침밥은 생태찌개에다가 아몬드를 넣고 볶은 멸치조림이었다. 국그릇을 가져오지 않아서 그냥 밥그릇에다가 말아먹었다. 맛있게 먹고 후식으로 꿀물을 마셨다. 이빨을 닦고 책을 보았다. 경제학 갤러리의 3분의 2지점까지만 보고 끝냈다. 더 이상 끝까지 볼 자신이 없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책을 2권만 빌려오는 건데.. 나는 거실에서 누나와 같이 ‘출발 비디오여행’..

일기장 2020.02.18

2008.11.27(목)

일기장 2008년 11월 27일 목요일 날씨 : 아침부터 비 제목 : 무제 오늘은 6시 5분쯤에 일어났다. 머리가 아픈지 자꾸만 더 자고 싶었다.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밥을 먹었다. 오늘 아침은 된장찌개였다. 먹고 이빨을 닦고 교복을 입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준비해주신 두통약을 먹었다. 그리고 그냥 학교에 가고 싶었는데 어머니께서 어짜피 9시까지라면서 그냥 쉬었다가 같이 나가자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내 방 베게에 누웠다. 그리고 20분쯤 지나서 어머니와 같이 나갔다.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어머니와 나는 영일시장 사거리에서 헤어지고 나는 학교에 갔다. 오늘도 교실에는 1명밖에 없었다. 나는 경제학갤러리를 읽었다. 시간이 지나서 아이들이 도착했다. TV를 키고 시끄럽게 해서 집중할 수가 ..

일기장 2020.02.17

2008.11.23(일)

일기장 2008년 11월 23일 일요일 날씨 흐림 제목 : 무제 오늘은 쉬는 날이다. 그래서 휴대폰이 6시에 울렸지만 늦게 일어났다. 외할머니께서 깨워 주셨는데 외할머니는 일을 시키려고 깨워 주셨다. 일어나서 내 방의 창문을 열고 이불을 갰다. 그리고 나가서 씻고 부모님께 문안인사를 올리고 아침밥을 먹었다. 삼계탕이 있길래 퍼서 맛있게 먹었다. 삼계탕만 먹고 밥을 안먹어서 배가 고프다. 이빨을 닦고 설거지를 했다. 설거지는 어제부터 많이 쌓여 있었다. 설거지를 하다가 부모님께서 밥을 차려드시고 나는 설거지를 끝내고 컴퓨터를 켜서 이 글을 쓴다. 배고파~ 더 먹을 걸 그랬나??? ‘퀴즈 대한민국’이 끝나고 ‘tv쇼 진품명품’이 하기에 가서 오랜만에 tv를 봤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낮 12시가 되어서 밥을 ..

일기장 2020.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