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2008년 11월 22일 토요일
날씨 : 춥고 흐린듯 함
제목 : 무제
오늘은 놀토(노는 토요일)이다. 하지만 어머니는 나를 깨우셨다. 나는 씻고 밥을 내가 퍼서 먹으려고 했다. 그러나 어머니께서 평소보다 양이 많게 퍼주시면서 이 밥 먹고 힘내서 회사일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하는 수 없이 느리게 밥을 먹고 이빨을 닦고 옷을 입고 회사로 출발했다. 먼저 성남빌딩(신성남빌딩)으로 갔다. 그 곳에서 대문(철문)을 열고 원장실문을 따고 안에 있는 걸레를 들었다. 처음에 물걸레질을 하는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유리세정제로 유리문이나 책상 등을 닦는 것이었다. 하긴 했는데 처음 해보는 일이라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 그래서 느리게 일을 하고 끝내고 벤처(얌샘건물)로 가면서 원장님께 전화를 드렸다. 내가 도착하니까 원장님은 내가 늦는다고 하셨다. 그리고 벤처일대신에 영원빌딩(본사)에 일찍 오시는 분이 계시는 데 한번 가보라고 하셨다. 나는 영원빌딩으로 원장님과 함께 가서 대문을 열었는데 일찍 오시는 그 분은 토요일이라서 나오시지 않는 것 같다. 원장님이 나에게 영원빌딩을 관리하는 법을 가르쳐주셨는데 내가 잘 외웠는지 모르겠다. 영원빌딩 일이 끝나서 나는 벤처로 돌아갔다. 벤처에서 실장님(어머니)을 만난 후에 실장님과 같이 벤처를 청소했다. 캐드죤 사장님이 많이 어질러 놓아서 깨끗이 쓸고 닦았다. 그리고 영원빌딩으로 돌아와서 원장님은 커피를 드시고 실장님은 화장을 고치셨다. 손님들이 속속 들어오고 원장님은 나가셨다. 실장님은 업무처리가 많아보였다. 저렇게 일하시면서 나를 18년 동안 키우셨다는 것을 생각하니 실장님께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실장님께서 시키신 워드작업을 하고 타자연습을 했다. 타자는 예전보다 속도가 오른 것 같았다. 정확성도 빨리 올라야 할텐데 라고 생각하며 시간을 보냈다. 아버지께서 오지 않아서 밥은 1시 즈음 되어서야 먹을 수 있었다. 점심으로 실장님께서 잘아는 추어탕집으로 가서 추어탕을 먹었다. 먹다가 임대 손님이 전화주셔서 실장님은 빨리 드셨다. 추어탕은 매우 맛있었으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이 많았다. 반찬까지 싹싹 긁어 먹고 영원빌딩으로 되돌아갔다. 실장님은 나를 남겨둔 채 손님을 만나러 가시고 나는 남아서 영원 빌딩 사진을 찍었다. 실장님은 꽤 일찍 오셨다. 실장님은 헬스장을 가도 좋다는 허락을 하셨고 나는 헬스장으로 갔다. 헬스장에서 처음 보는 트레이너가 있어서 인사하고 옷 갈아입고 나와서 트레드밀(런닝머신)을 40분간 했다. 오늘은 속도4.5를 20분간이나 냈다. 땀은 이마에 조금 흘렀다. 다음에는 스트레칭을 했다. 오늘은 스트레칭교본을 처음으로 끝까지 따라해봤다. 그리고 짐볼도 하고 봉체조도 했더니 4시가 되었다. 나는 옷을 갈아입고 헬스장 밖으로 나가서 전화를 했다. 어머니는 롯데마트에 계셨다. 옆에는 아버지도 계셨다. 알고 보니 벌써 내일 볼 장을 다 보셨다. 아버지는 이미 자전거를 고치셨고 나는 짐을 자전거에 싣고 손에 장바구니 2개를 들었다. 어머니는 영등포 재래시장에 가시고 나는 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갔다. 집에 가는 길은 매우 험악했다. 왜냐하면 그 길이 직선이라서 빠르기는 해도 주변이 온통 아파트단지와 청과물시장이기 때문이다. 청과물시장을 지날 때면 도로로 다니기 마련이다. 그 때는 꼭 차가 뒤에서 칠 것만 같았다. 아버지와 나는 당산 파밀리에에서 헤어졌고 나는 집을 향해 직선코스로 가는 데 자전거를 타고 옆으로 돌아오시는 아버지가 더 빨랐다. 이유가 뭐지? 자전거라서 그런가? 하면서 집 앞까지 오니 누나가 마중을 나왔다. 누나와 나는 짐을 양손 가득히 들고 아버지보다 먼저 집으로 들어갔다. 나는 옷을 벗고 씻고 컴퓨터를 켜서 이 글을 쓰다가 6시에 콘푸레이크 현미를 우유에 말아서 다 먹고 이빨을 닦았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중간에 오셔서 삼계탕을 사오셨는데 이미 저녁을 먹어서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 글을 마저 쓴다. 드디어 내일은 쉬는 날이다. 지난 일주일동안 수고한 내가 자랑스럽다. 빨래릉 하고 샤워하고 다큐멘터리 3일(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중 하나)을 보고 자야겠다. 내일 보자~
내일 할 일 : 도서관가서 읽고 싶은 책 마음껏 읽기.
아무 공원에서 산책하기.
내일도 6시에 일어나기.
추신 : 이렇게 끝내고 싶었는데 설거지는 아버지께서 다 하시고 양말과 걸레빨래는 내가 다하고 샤워를 했다. 그리고 책을 보려고 책상을 폈는데 책상이 그만 마룻바닥을 심하게 긁어 놓았다. 컴퓨터를 켜서 마룻바닥을 찾아보던 중 누나에 의해 쭉방에서 요리게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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