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2008.11.30(일)

단짝친구 2020. 2. 18. 00:02

일기장

 

20081130일 일요일

 

날씨 : 맑음

 

제목 : 할머니

 

오늘은 제대로 쉬는 일요일이다. 그래서 아침 6시에 모닝콜이 울렸음에도 불구하고 9시쯤에 일어났다. 일어나니까 코가 막히고 목이 아팠다. 감기였다. 어제부터 감기증세가 보이더니 기어코 걸리고 말았다. 나는 가래를 뱉고 세수를 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차려주신 밥을 먹었다. 한 숟가락 덜어서 어머니께 드리고 먹었다. 아침은 구수한 청국장이었다. 반찬이 김치밖에 없었기 때문에 더 꺼내왔다. 밥을 먹고 후식으로 아버지께서 시골에서 가져오신 꿀을 먹었다. 꿀을 3~4숟가락 퍼서 그릇에 담은 다음 뜨거운 물을 풀어 숟가락으로 저은 뒤 떠먹는 것이었다. 매우 맛있었다. 먹고 밥상을 닦고 이빨을 닦았다. 그리고 설거지를 했다. 오랜만에 도마를 정성스럽게 닦았다. 닦고 나서 쉬다가 옷을 입으면서 어머니께 25000원을 달라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어머니께서는 내일 주겠다고 하셨다. 나는 갑자기 화가 나서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댔다. 어머니는 나에게 화가 나셨다. 옷을 입고 1230분쯤에 출발했다. 영등포역 무궁화, 새마을호 나오는 곳에 도착하니 13분쯤이었다. 기다리다가 옆에 있는 서점에서 책도 봤다. 잠시 뒤에 사람들이 올라오고 그 속에서 할머니가 보였다. 나는 할머니께 인사를 하고 집에 전화를 하면서 영등포역을 나섰다. 집으로 택시를 타는 대신 걸어왔다. 할머니는 길거리 음식을 사고 싶으셨으나 그냥 왔다. 와서 손 씻고 어머니께 사과를 드렸다. 그리고 점심밥을 먹었다. 할머니와 같이 먹었는데 할머니는 고깃국을 잡수시고 어머니께서 나에게 고깃국을 먹으라고 권하셨지만 나는 밥을 퍼서 아침에 먹던 청국장을 먹었다. 먹고 나서 후식으로 꿀물을 탔다. 꿀물은 언제 먹어도 매우 맛있다. 밥상을 치우고 이빨을 닦은 후에 설거지를 했다. 또 도마가 나왔다. 씻고 컴퓨터를 켜서 이 글을 쓴다. 홈플러스에 가서 꼭 모자를 사야지.. 쓰고 경제학 갤러리을 읽었다. 책을 읽을만 하면 누나가 나타나서 나를 부른다. 그래서 가보면 인터넷에 뜬 부동산 글 과 브리트니 스피어스 공연 등을 보여준다. 지겹다.. 원래 4시에 홈플러스를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5시가 되어서야 나갈 수 있었다. 왜냐하면 어머니께서 늑장을 부렸기 때문이다. 정문 앞에서 어머니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시고 나와 같이 갔다. 어머니는 화가 아직도 안 풀리신 것 같다. 먼저 로데오 거리에 있는 다이소에 들러서 그릇과 수세미 등을 샀다. 5000원 어치를 사고 홈플러스로 갔더니 아버지께서 기다리고 계셨다. 아버지께서는 강원도에서 바로 올라오신 것이다. 어머니는 집에 할머니나 돌보라면서 가라고 하셨다. 그러나 아버지는 우리와 같이 장을 봤다. 나는 카트를 끌고 어머니는 물건을 고르셨다. 사람은 어제 신세계백화점보다는 적었지만 나름대로 많았다. 하지만 어제 생각이 나서 슬슬 짜증이 났다. 성질 좀 죽여야 되는데.. 장을 다보고 계산하고 3층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항상 있던 종이 상자가 없었다. 어머니와 나는 어쩔 수 없이 1층으로 내려왔다. 그래서 카트에 짐을 실은 채 갈려고 했는데 아버지께서 오셔서 장바구니에다가 넣어가지고 가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양손에 하나씩 장바구니를 들고 어머니는 한손에 장바구니를 들고 아버지는 카트를 끄신 채 집으로 왔다. 집에서 누나와 나는 짐을 다 냉장고나 진열대에다가 넣었다. 정리하고 어머니의 요청에따라 내일 꽃동네에 갈 준비물을 챙겼다. 나머지는 다 챙겼는데 모자만 없어서 어머니꺼를 쓰고 가게 되었다. 시골이나 수련회를 갈 때 쓰는 등산가방에 넣었다. 그리고 손을 씻고 아버지와 같이 밥을 먹었다. 저녁밥은 그냥 우유에다가 미숫가루를 타먹었다. 3숫가락 정도 타서 쭉 저었다. 미숫가루는 매우 안 풀어지는 식품이다. 그래서 우유 위에는 둥둥 떠 있는 미숫가루 덩어리와 우유 밑에는 가루가 가라앉게 된다. 그렇게 먹고 쑥개떡과 송편을 먹었다. 그리고 꿀물을 그릇대신 컵에다가 따라 먹었다. 2숫가락만 담았는데도 매우 맛있었다. 마시고 이빨을 닦고 세수를 했다. 그런 다음 컴퓨터를 키고 이 글을 쓴다. 내일이 기대된다. 부디 좋은 추억을 만들어야 할텐데..

 

내일 할 일 : 시간 맞춰 꽃동네에 간다.

봉사활동을 열심히 한다.

차 안에서 멀미하지 말자.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12.04(목)  (0) 2020.02.18
2008.12.03(수)  (0) 2020.02.18
2008.11.29(토)  (0) 2020.02.17
2008.11.28(금)  (0) 2020.02.17
2008.11.27(목)  (0) 2020.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