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기 장
2009년 2월 3일 화요일
날씨 : 맑고 추움.
제목 : 학교에 가다.
오늘도 6시에 일어나서 손을 씻었다. 물을 마시고 아침밥을 먹었다. 아침밥은 무국이었다. 후식으로 사과와 방울 토마토, 떠먹는 요구르트를 먹었다. 맛있게 먹고 이빨을 닦았다. 내 방에서 이불을 개고 옷을 입었다. 어머니께 사무실 열쇠고 하루 용돈을 받았다. 어머니께 인사를 하고 나갔다. 성남빌딩으로 가서 문을 열고 불을 키고 겉옷을 벗고 유리를 닦았다. 벤처빌딩 앞에서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어머니는 3층으로 올라오라고 하셨다. 3층에서 사무실 열쇠를 어머니께 전달해드리고 학교로 갔다. 영등포 시장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오랜만에 타서 달라진 점이 눈에 띄었다. 그 중에서 제일 크게 변한 점은 역마다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있다는 것이다. 여의나루역에서 내려서 매표소 옆 충전기계에서 돈 2000원을 넣었다. 올라가서 학교에 도착했다. 교실에 가보니 규민이 밖에 없었다.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알고 보니 9시까지 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다가 한, 두명씩 아이들이 오고 선생님께서 오셨다. 선생님께서 나를 비롯한 몇몇 아이들은 청소를 시키셨고 몇몇 아이들은 앨범을 가지고 오라고 하셨다. 잠시 후에 앨범 2상자가 왔다. 선생님께서 앨범과 CD앨범을 나눠주셨다. 그리고 내일 일정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각자 집에 돌아갔다. 선생님께서는 나에게 체육부실로 오라고 하셨다. 체육부실로 가보니 내가 선행상을 받게 되어 단상으로 올라간다고 하셨다. 나는 놀랐다. 선생님께 인사하고 집에 왔다. 집에 오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내가 단상에 올라가서 상을 받다니.. 이런 일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 집에 도착해서 옷을 벗고 손을 씻었다. 냉장고에서 귤을 꺼내서 까서 먹고 그리고 할아버지 술상을 차려드렸다. 누나가 마와 인삼을 굽고 내가 강릉초당두부를 전자레인지에 데워드렸다. 구운 마를 케첩에 찍어먹으니까 정말 맛있었다. 감자튀김을 먹는 듯한 맛이었다. 할아버지께서 두부를 더 데워달라고 부탁하셔서 더 데워드렸다. 술상을 치우고 이빨을 닦고 옷을 입었다. 누나가 부르셔서 가보니 회사에서 돌아오면 할아버지 밥을 차려드리라고 하셨다. 나는 할아버지께 회사에서 돌아와서 밥을 차려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사무실 열쇠를 챙기고 성남빌딩으로 갔다. 성남빌딩에 도착해서 겉옷을 벗고 어머니께 전화를 드리고 인터넷을 했다. 우연히 세틀러4 OST를 들었는데 내가 예전에 했던 게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외할머니께서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중에 외할머니께서 우리 집에 오시면 이 음악을 꼭 들려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야후 웹툰 ‘양영순의 천일야화’를 보았다.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명작이다. 끝날 시간이 되자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더 기다려서 원장님이 오셔서 겉옷을 입고 집에 왔다. 집에 와서 옷을 벗고 손을 씻고 할머니, 할아버지 점심밥을 차려드렸다. 나는 옷을 입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가서 재활용을 버렸다. 버리고 돌아와서 손을 씻고 신문을 읽었다. 할아버지 술상을 차리면서 저녁밥을 차려 먹었다. 강릉초당두부를 꺼내서 데워서 할아버지께 드리고 저녁밥은 아침에 먹던 무국에 갈치조림으로 먹었다. 후식으로 토마토 주스를 마셨다. 이빨을 닦고 누나께서 청소를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걸레를 빨아서 온 방을 닦았다. 다 닦고 컴퓨터를 켜서 인터넷을 했다. 메가패스 존에서 영화도 보았다. 영웅본색, 남극일기, 천년호, 내추럴시티 등 앞부분을 보고 껐다. 그러다가 양영순의 천일야화를 끝까지 전부 보았다. 금방 140화까지 보게 되었다. 비록 그 덕분에 일기를 쓸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하지만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내일이면 고등학교 마지막이다.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다. 쓸쓸해.. 오늘은 공부도 하지 않고 신문이나 책도 읽지 못했다. 큰일이다. 내가 이런 일에 자꾸 무감각해지면 안 된다. 나를 바로잡자. 기혁이는 할 수 있다!! 기 혁 아!!
내일 할 일 : 학교에 가서 졸업식에 참석한다.(마지막으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어학원에 빠지지 말고 간다.(숙제는 꼭 하자!!)
신문, 책 읽자.(이렇게 마음놓고 읽을 수 있을 때가 많지 않다.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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