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2008년 11월 16일 일요일
날씨 : 맑음
제목 : 설거지 (맞나?)
♡ 이 글을 쓰기 위해 내 수많은 정신적 고통이 있었다는 것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이 컴퓨터 이상하다. 기회가 되면 꼭 바꾸고 싶다.
(이 글 한 번 날라갔다...........)
오늘은 7시 30분쯤에 일어났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 편이어서 나는 더 자고 싶었지만 새 사람이 되기 위해 일어났다. 일어나보니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계셨다. 아침밥으로는 해물 국과 계란 후라이를 먹었다. 설거지를 오래간만에 했다. 설거지가 어제부터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설거지를 하는데 오래 걸렸다. 설거지를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족들이 먹을 거라는 생각에 열심히 정성을 다해 닦았다. 설거지를 다 끝마치고 집에 있던 망가진 컴퓨터를 회사 컴퓨터로 교체했다. 영원빌딩 앞 까지는 수월하게 갔는데 3층까지 올라가는 게 어려웠다. 컴퓨터를 집으로 가져와서 연결했다. 그랬더니 부팅도 잘 되고 인터넷도 빨라서 만족했다. 그러고 나서 밥솥을 긁어서 나온 마지막 밥으로 점심을 먹으려고 했다. 그 때 어머니께서 밥이 없다고 밥을 새로 하시는 것이 아닌가? 결국 내 밥은 외할머니에게로 넘어갔고 나는 1시간이 넘도록 쫄쫄 굶는 수 밖 에 없었다. 그동안 컴퓨터를 내 방식대로 고쳐놓았다. 어머니가 찌개도 새로 끓이시고 밥도 새로 내오셨다. 밥맛이 매우 좋았다. 참치에다가 먹으니까 맛이 좋았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설거지가 나왔다. 나는 별 수 없이 고무장갑도 못 낀 채로 설거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고무장갑이 있어야 손을 보호할 수 있을 텐데... 점심을 먹고 쉬다가 홈플러스를 갔다. 오늘은 휴대폰과 등산복을 사는 날이었는데 그냥 다음에 사기로 했다. 홈플러스에서 내가 필요한 고무장갑과 건전지AAA를 사서 기뻤다.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할인을 많이 받아서 기뻤다. 집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었다. 생태찌개 남은 것을 마저 다 먹고 아버지께서 치우셨다. 이번엔 고무장갑을 끼고 하니 일이 잘 되는 것 같았다. 설거지를 끝내고 양말을 빨았다. 양말도 내 양말 밖에 없어서 수월하게 빨았다. 그런데 양말을 빨고 널지 않았다. 결국 샤워를 하고 나서 널어야했다. 샤워를 다하고 나서 컴퓨터를 켜서 알집과 kmplayer을 설치했고 한글타자연습을 했다. 타자는 도무지 늘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일기장을 시작했다. 처음 썼을 때는 머리가 젖은 상태였는데 지금은 다 말라있다. 그래서 오늘 하루는 굉장히 피곤하고 힘든 하루였다. 하지만 나는 내일도 설거지를 하고 양말을 빨 것이다. 왜냐하면 뿌듯한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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