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낮선 사람을 만나면 회피하려는 성격이다. 평소에는 가족들과 몇몇 친구에게만 이야기하고 이웃과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사람을 다루는 법을 잘 모른다. 더군다나 사회 생활이라고는 아르바이트만 했었기 때문에 하물며 직장에서 부하를 다루는 법은 더욱 모른다. 상사로부터 지시를 받아 부하에게 명령을 내리고 부하에게 보고를 받아 상사에게 전하는 일은 내 일이 아닌 줄 알았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직급이 높아지니 나 밖에 할 사람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고 부하 직원은 나보다 나이가 많기 때문에 대하기가 어렵다. 관리하면 답답하고 내 속이 타들어간다. 하루 하루 나아져야 한다. 할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적확하게 지시를 내려야 한다. 그래야 부하 직원에게 정정당당하게 급여를 ..